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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과 해소

by 제이에프 202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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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물류센터의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본사 직원 몇몇이 투입되었다.

9 to 6 

현장 근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 동료직원이 

현재 다니고 있는 수영 강습 영상을 보고 있길래

옆에서 같이 보는데,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움직이는 모습과

수영장 물살의 출렁거리면서 빛나는 그 반짝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에 반해

수영 강습을 시작했다.

 

처음은 아니다.

15년 전쯤인가,

집 근처에서 수영 강습을 등록하고

배우긴 했었다.

하지만 워낙 운동신경이 좋지 않은 탓에

자유형 숨쉬기가 안되어

힘들었었고,

배영은 숨쉬기는 쉬우니

어찌어찌 됐었던 기억이 있으나,

자유형의 진전이 안되서

3개월 정도 하고 그만뒀었던 기억과,

원래 마른 체질인데

힘든 수영을 하다보니,

얼굴 살이 쏙 빠져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이 상황이 너무 짜증이 났었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랬지.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걸 보면 말이다.

여튼 15년 만에 다시 집근처 센터에 등록하고

새벽 7시, 화/목, 초보반에 등록했다.

 

뭔가 달라지거나, 

조금은 발전되거나,

그런 걸 바랬지만, 나는 나, 같은 사람 아닌가

여전히 자유형에서 버벅거리고

숨이 안쉬어져서 중간에서 멈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영도 배우고, 평형자세도 배우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어렸을때,

친구들은 피아노학원도 가고, 태권도 학원도 가고, 미술학원도 가고, 수영도 배우는데

나는 그런 걸 배울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하기 싫은데 시켜서 하는 것.

하고 싶은데 형편이 안되서 못하는 것.

엄청난 차이가 있지.

하고 싶은데 못했던 것에 대한 갈망에

형편이 나아진 지금

피아노도 배웠고,

수영도 배웠고,

댄스도 배웠고,

영어학원도 다녔고,

디자인도 배웠다.

 

사실

운동, 음악, 미술 같은 예체능에는 소질이 없어서

다 기초만 배우고

이렇게 하는거구나 라는 정도로 하고 그만뒀었다.

이런 것들을 배워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하고 싶은데 못해봤던 것들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 중인 거다.

 

이렇게 

하루하루

못해봤던 것들을 클리어하며

잘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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