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즐겨본다.
사람들의 가볍지만 진솔한
생 리얼 삶의 기록들과 저자의 생각들을 읽다보면
나도 이런 생각한 적 있는데
또는 같은 상황에서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내 친구도 이런 애 있는데
내 직장상사도 그랬었는데,
이 나이때는 다들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라며
나의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고,
또는 저 나이가 되면 나도 그럴 수 있겠지? 라며
나의 미래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저번주 주말에 집근처 도서관에 들려서
또 한편의 에세이를 빌려왔다.
최현정 작가님의「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 지금이야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 생활을 하고
저축도 하고 갖고 싶은 것도 사지만,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늘 두렵다.
쉰 살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은 수명도 짧은데
그때는 뭐해서 밥 먹고 살고 있을까?
그 나이에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퇴직 후를 준비해야 하나? '
사람들은 항상
현재를 살아가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한다.
20대의 나도 그랬고
30대의 나도 그랬고
40대의 나도 그랬지만
올해 50이 된 나는 여전히
작가가 두려워하는 그 50살을
30대나 40대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살아내고 있다.
여전히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있고
그 월급으로 밥을 먹고 살고 있고
아직도 노후대비를 걱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30대의 우리가
40대의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
50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고
하루하루 그렇게 흘러갔을 뿐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렇게 생각해보면
60도 지금처럼
별거 없이 똑같이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50이 된 내가 그토록 걱정했던
60이 될 나의 모습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