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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by 제이에프 202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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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40이 되는 회사동료가 

어느날 이렇게 말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서 정신없이 애들 케어하고 나서

마무리를 하다가

내 생각이 났다고 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바로 아이 하나를 낳고 50이 된 나는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 독립해서 나간 후

살림을 거의 하지 않고

집 바로 앞에 있는 시장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로 대체하고 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주 2회 새벽수영을 다니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광클해서 예매하고,

친구의 퇴사 축하 모임에서

소고기 오마카세를 먹고,

친구들과 1년에 한번씩

4박5일 해외여행도 가고,

이러한 소소한 얘기들을

회사 동료들과

점심 먹으면서 나누곤 한다.

 

내가 이야기한 나의 현재의 삶을 떠올리며

본인은 언제쯤

나처럼 

아이들에게 치이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싶었고

계산해보니 60이 한참 넘어야 될 거 같다며

허탈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사실

밖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속의 나는

아무렇지 않게 툭툭 얘기하지만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얘기만 한다.

숨기고 싶은,

창피한,

안쓰러워 보이는,

그런 류의 얘기는 전부 빼고 말이다. 

그러니 좋아보일 수 밖에.

 

그 동료의 얘기를 들으며

나는 

내가 얘기하지 않은,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의 삶의 일부분이 떠올랐다.

 

인생의 100% 모두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으로만 채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때까지

그들이 부러워하는 모습만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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