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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겨둬야하는 이유

by 제이에프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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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퇴사한 직장동료한테서

오랫만에 전화가 왔다.

퇴사하고 줄곧

아니 어쩌다 한번씩 통화를 했었고,

이번에는 몇달만에 걸려온 전화였다.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회사의 거래처의 일부를 인수해서 

사업체를 꾸리게 되었다고,

안부차 전화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허허 웃었다.

다들 좋은 일이라고, 잘됐다고 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하지만 나빠보이진 않았다.

 

아직 퇴사하지 않은 친한 동료가 있어서

그 회사의 얘기는 계속 듣고 있다.

그만두고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내가 스스로 나오기는 했지만,

20년 넘게 다닌 회사여서 그런지,

쉽게 놓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회사의 모든 것이 궁금했고,

그 친구로부터 수시로 이런저런 소식을 접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배가 아팠고,

나쁜 일이 있으면 기분이 좋았었다.

 

이제 4년이 지나고 5년 가까이 되니,

그 회사도, 근무하는 직원들도, 임원들도, 팀장들도 많이 바뀌었고,

내가 모르는 것들도 많아져서

처음보다는 관심이 덜 가긴 하지만,

매년 이맘때

인사철이 되면 다시금 궁금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올해는 누가 퇴사하나

누가 이동하나

무슨 이벤트가 있나

이런 소문들을 접하면서

또 그 회사에 근무했었던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된다.

 

지금은

또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지

3년이 지나 4년째가 되가고 있어서

평상시에는

지금의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내 머리 속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지만,

20년이란 세월은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아

이런 소식들이 들려올 때에는 다시 그 회사의 기억들로

내 머리 속이 가득 차오른다.

 

열정이 가득했었던

나의 청춘을 갈아넣었던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던

내 가족을 먹여살린 원동력이 되었던

지금의 나의 안정적인 삶의 발판이 되었던 곳,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렇게 가끔씩 전화해서 안부를 물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들어준

이 곳을 이제는 조금

아름답게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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