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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친구가 있다.
회사에서 만났는데,
입사도, 부서도, 성격도, 외형도
모든게 다 다르지만,
단 하나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가끔 어울리게 되었고,
매달 일정액의 돈을 모아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관계가 되었다.
한명은 솔로
한명은 기혼에 아이가 없고
나머지 한명인 나는 기혼에 아이가 하나 있다.
어느 겨울,
한 여행지에서 취기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솔로인 친구가 외로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외로워
진짜 외로워
남자를 만나고 싶어
근데 가볍게 만나고 싶어
책임이 없는 만남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는 건 당연한데
좋은 것만 취하고 싶은거
그건
욕심이다.
결혼,
서로 좋아서 만나
한 집에서 살고 싶어서 결혼하지만
서로에게 맞춰나가야 하고
하기 싫은 것들도 해야만 하고
육아와 살림에 지치고 싸우기도 하고
좋은 것 뒤에 따르는 그 엄청난 책임감
외로울 틈 없는 전쟁같은 삶
그런 전쟁같은 삶은 싫고
외로움은 해소하고 싶다는 건
욕심이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남편도 독립을 선언한 어느날,
혼자 남은 적막한 집에서
50년만에
외로움이라는 걸 느꼈다.
육아, 살림 이런 전쟁같은 삶이 없어지니
따라오는 외로움인 거다.
좋은 것만 취할 수 없는 인생이란 거
알지만 여전히 적응이 어렵다.
아직은
뭐가 더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삶은
인생은
언제까지 예측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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